심장 활동을 돕는 종아리 신비함
종아리를 주무르면 건강해진다-오타니 유키코
< 심장 활동을 돕는 종아리 >
동맥과 정맥은 혈액이 흐르는 구조가 전혀 다르다
동맥은 정맥에 비해 혈관벽이 두껍고 신축성과 탄력성
이 뛰어나 심장 활동에 맞춰 스스로 혈액을 말초로
내보낼 수 있다
그러나 정맥은 동맥보다 혈관벽이 얇고 근조직과
탄력성이 부족하여 스스로 혈액을 내보내는 기능이
없다
심장보다 위쪽에 있는 목과 머리의 정맥혈은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심장으로 전달되지만, 심장 보다
밑에 있는 정맥혈은 중력을 거슬러 심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힘으로 돌아갈 수 없는 정맥혈은 대체
어떤 방법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첫 번째는 심장 수축에 의한 펌프 작용이다
심장은 펌프처럼 수축하여 심장 내 혈액을 동맥 속으로
밀어 보내고, 이완하여 정맥으로부터 혈액을 받아들인다
이 펌프 작용은 심장벽을 구성하고 있는 심근이라는
근육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심근의 작용으로 다리를 움직이지 않거나 잠을 자고
있어도 심장으로 혈액이 돌아온다. 심장 활동이 나빠지면
온몸이 붓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두 번째는 다리근육의 수축이다
심근의 힘만으로는 하퇴의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는 데
무리가 있다. 그래서 종아리근육이 심장 활동을 지원하여
하반신의 혈액을 순조롭게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정맥에는 역류를 막는 판막이 설치되어 있는데, 혈관의
수축과 이완에 따라 이 판막이 열리고 닫힌다
다만 거기에는 손발 근육의 압력이 필요하다
정맥 주위의 수축, 이완시킴으로써 정맥에 압력을 가해
펌프 작용을 촉진한다
이와 같이 근육을 수측하거나 이완하여 혈액을 순환
시키는 작용이 밀킹 액션이다. 우리는 이 밀킹 액션으로
혈액을 아래에서 위로 밀어올리고,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 종아리는 제2의 심장이다 >
심장에서 가장 먼 발밑으로 내려간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종아리근육이 제대로 수축
하고 이완하여 강력한 펌프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동맥에 비해 압력이 낮은 정맥에는 몸을 순환하는 혈액의
절반 정도가 정체되어 있다고 한다. 심장의 펌프 작용만
으로 이 혈액을 순환시키려면 심장에 엄청난 부담이
가해져 건강에 악영향이 미친다
가장 먼저 손꼽히는 악영향이 바로 고혈압이다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어 장기가 필요로
하는 혈액을 충분히 제공할 수 없게 된 상태를 말한다
심부전의 자각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숨 가쁨, 부종
따위를 들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심장 펌프 기능은 그야말로 생명활동의 기본이자 근간이다
그리고 그 심장을 지원하여 심장의 부담을 가볍게 덜어
주는 것이 제 2의 심장인 ‘종아리’인 것이다
< 만병의 근원인 냉증을 물리친다 >
딱딱하게 굳어 있는 종아리를 부드럽게 주무르면
비복근과 넙치근이 유연성을 회복하여 근육의 질이 .좋아진다
나아가 비복근과 넙치근이 유연해지면 밀킹 액션이 쉽게
이루어져 전신의 혈류가 원활해진다
< 종아리 부종으로 본 여러 가지 질병 >
림프는 혈액과 세포에서 노폐물과 수분을 빼내 와서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이 있으며, 체내 정화의 순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혈액은 심장의 펌프 작용에 덕분에 온몸으로 순환하지만
림프는 자체적으로 펌프 작용을 하지 않는다
림프는 근육의 작용에 의해서만 순환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림프는 혈액에 비해 느린 속도로 온몸을 돌며
약간의 운동 부족으로도 쉽게 정체된다
노폐물을 함유한 오래된 림프액이 몸 이곳저곳에 정체
하면 새로운 림프액이 흐를 수 없어 신체 균형이
깨지면서 부종 등 신체 이상 증상이 일어난다
-하지정맥류-
정맥에 있는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정맥의
혈액이 역류함으로써 다리가 붓게 된다.
이 밖에 다리에 힘이 없고, 무겁고, 아프며, 가렵고
쥐가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부종과 함께 푸르거나 검붉은 혈관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보기만 해도 그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다
-간헐성 파행-
통증이나 상처에 대한 반응으로 걸음걸이와 이동에
장애를 받는 것을 의학 용어로 ‘파행’이라고 한다
간헐성 파행은 처음 걸을 때는 보통의 걸음으로 걸으나
걷다 보면 종아리가 조이는 것처럼 아파서 걸을 수 없게
된다
이 통증은 한쪽 다리에만 나타나고, 잠시 쉬면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다리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다리의 혈류 장애
로 발생한다
-혈전성정맥염-
정맥 속에 혈액이 응고되어 주위의 혈관이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염증이 심해지면 종아리 근육에도
부종이 퍼져서 통증과 열이 발생하며 정맥이 부풀어
오른다
이 정맥염도 한쪽 다리에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비행기에서 장시간 해외여행을 할 때 볼 수 있는 이코노
미클래스증후군도 넓은 의미에서 이 증상에 포함된다
< 종아리 마사지는 막힌 기를 뚫어준다 >
‘기’라는 생명 에너지는 우리가 생명 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원천이다. 기의 흐름이 막히면 냉증과 얼굴 화끈
거림,통증 마비를 비롯한 갖가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종아리 마사지는 막힌 기를 자극하고, 기가 몸속에서
원활하게 순환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기와 혈액이 함께 흐르고 있기 때문에 종아리 마사지로
기를 순환시키면 필연적으로 혈액 순환이 좋아진다
반대로 혈류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순환도 좋아진다
기, 혈, 수분을 원활하게 순환시키는 종아리 마사지는
여러 가지 접근법으로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