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을 누르면 병이 낫는다-카이로프랙틱
뒷목을 누르면 병이 낫는다-마쓰히사 다다시
나는 대학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의 정혀외과에서 10년
동안 외래진료와 수술을 담당했다
하지만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하려면 할수록 허무감을
느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도 그것은 일시적으로 좋아
졌을 뿐 진정으로 병이 완치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약물 치료의 경우는 증상을 표면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효과가 좋은 약일수록 부작용이 커서
환자를 고통스럽게 했다
6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인간의 몸은 기계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한 구조로 되어 있다
그것은 완벽한 창조성과 조화로 가득한 신이 만든 작은
우주다
이러한 몸에 위험한 작용을 하는 약물이나 수술로 병을
고치려고 하는 것이 현대의학의 근본적인 실수다
정교한 구조로 이루어진 우미 몸은 문제가 생겨도 원래
가지고 있는 정교한 함에 맡겨두면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이것이 내가 의사로서 얻은 마지막 결론이다
내가 정형외과 의사로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뇌
에서 내린 명령을 척추를 지나 온몸에 있는 각각의
장기까지 전달해주는 신경이었다
카이로프랙틱은 이론과 그 기술은 캐나다에서 태어난
미국인 대니얼 데이비드 파머가 1895년 확립했다
이 의학의 특징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만
막힌 신경을 바로잡음으로써 신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어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 카이로프랙틱만은 포기하지 않아 >
아내와 가족은 나를 이해해주었다 해도 의사 세계에서는
나의 계획을 ‘미친 소리’로 받아들였다
미국으로 건너가 카이로프랙틱을 배우려 한다고 선언하자
동료들은 모두 나를 외면했다
나의 계획이 말도 안 되는 일로 보였던 것이다
1999년 하버드 대학교 의학부 관련 병원과 보스턴 로스
메디컬 센터에서 인공관절 수술 연수를 막 마쳤을 때였다
그런 최신 의학 지식을 익힌 내가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카이로프랙틱을 배우겠다는 선언은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닥터 알렉스는 자주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다다시 군, 환자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희생하는 것을
망설여서는 안 되네, 환자가 필요로 할 때는 항상 곁에
있어줘야 해, 최고 수준의 실력을 쌓아서 환자를 돕게
돈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네
앞에 말한 것들을 열심히 지키다 보면 돈은 저절로
따라올걸세”
닥터 알렉스는 정말 순수한 사람으로 돈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닥터 알렉스도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지만, 닥터 간스테드는
그보다 더 특별한 사람이다, 아쉽게도 닥터 간스테드의
수준에 도달한 사람은 아직 없는 듯하다
간스테드의 비디오를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닥터 간스테드가 은행 건물 맨 꼭 대기층에서 클리닉을
운영할 때 매일 아침 7시쯤이면 그의 출근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이 건물 밖에 긴 줄을 이루었다고 한다
닥터 간스테드의 어저스먼트 덕분에 마운트호렙이라는
작은 마을은 순식간에 유명해졌다
과연 앞으로 이렇게 큰 영향력을 가진 카이로프랙터가
나타날까? 나는 닥터 간스테드의 비디오를 볼때마다
북받치는 감동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의 어저스트먼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탁터 알렉스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류 기술은 누구도 가르
쳐줄수 없다. 그것은 이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련된 궁극의 기술이며, 어쩌면 다른 차원의
세계를 뛰어넘어야만 습득할 수 있는 데크닉 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어느 순간 문득 깨닫고 보니, 지금까지 간스테드 카이로
프랙틱을 통해서 배운 세계가 완전히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론이 아닌 감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몸으로 터득한다는 말의 의미가 이것인지도 모른다
무언가가 위에서 내려온 느낌이었다
실제로 그날 이후로 나의 운명과 어저스트먼트는 크게
달려졌다. 환자들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진정한
의미로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 병의 원인은 ‘막힌 신경’에 있다 >
미국에서도 진정한 간스테드 카이로프랙틱을 사용하는
닥터는 극히 소수다. 간스테드 닥터라고 해도 대부분이
이류에 불과하며, 가령 정식으로 간스테드 닥터라는
호칭을 허가받았다 해도 슈퍼닥터와 일반 닥터 사이에는
하늘과 땅 만큼의 엄청난 차이가 있다
나는 이렇게 기술과 엄격함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는
닥터 라라 밑에서 실력을 쌓고 싶었다
하지만 닥터 라라가 운영하는 클리닉에서 근무하려면
어지간한 정신력을 가지고는 불가능했다
클리닉에 들어갔다 해도 얼마 못 가 자신감을 잃은 채
반년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래서 그는 새 직원을 고용하지 않았고, 그의 클리닉에서
일하려고 찾아갔던 대부분의 사람이 문 앞에서 쫒겨났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는 나를 고용해주었다
단 조건이 있었다
”진정한 간스테드 닥터가 될 것“
세미나에 참석할 때마다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나의 모습
을 보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 생명 에너지의 통로를 깨끗이 한다 >
약이나 수술을 통해 물리적으로 몸을 치유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인간의 몸은 우리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정밀하고 섬세한 에너지가 안에 존재하기 때문
의학의 본래 역할은 생명력이라는 에너지가 막힘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 점을 무시하고 무조건 약과 수술에만 의지해서는
본연의 생명력이 회복되지 않는다
작은 세포 안에 있는 더 작고 둥글게 말린 유전자에는
유리 몸의 모든 정보가 기록되어 있다. 단 하나의 세포
에서 60조 개에 달하는 세포가 인체라는 우주를 완성하고
실수 없이 운영할 수 있는 것도 유전자에 담긴 정보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전자에는 우리 몸의 설계도만이 아니라, 몸이
고장 났을 때 회복을 위한 사후치료 프로그램까지 기록
되어 있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자연치유력이라 한다
아무리 인간의 지성이 뛰어나다 해도 이런 유전자 정보의
위대함을 넘을 수는 없다
우리 인간의 생명력에는 위대한 지혜가 담겨 있으며, 그
깊이는 가능하기 어렵다. 인간의 머리로 생각하는 지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간은 그런 지혜를 더욱 존경하고
자신의 무력함을 깨달게 된다
나는 생명의 에너지가 뇌 중앙에 있는 송과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송과체의 역할은 오랫동안 수수께끼에 싸여
있었다. 그런데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송과체는 빛을
감지하여 우리 몸 안의 생체시계와 관계가 있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고 한다
나는 이 송과체에 들어 있는 생명 에너지가 척추를 통해
서 치유력이 되어 몸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신경의 흐름을 개선한다’는 것은 생명
에너지의 통로를 깨끗하게 만들어준다는 의미이며
그 결과 유전자의 발현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