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물식 시작 동기-풀파워
풀 파워-김동현
자연식물식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대개 나의 영양 상태
를 걱정하며 꼬 그렇게 극단적인 식단을 선택해야만
하는지 묻곤 한다
과일 야채를 주로 먹는 식단이 극단적인 걸까?
이렇게 먹으면 정말 단백질 결핍이 오고 칼슘이 부족해져
건강을 해치게 될까?
아니다. 과학은 도리어 그 반대의 증거를 제시한다
과학은 자연식물식이야말로 우리가 먹어야 하는 이상적인
식단이라고 말한다
내가 자연식물식을 하기 전에 즐겨 먹었던 동물성 식품
이야말로 건강을 해졌던 주범임을 과학은 명확한 증거를
바탕으로 자연식물식을 긍정한다
자연식물식은 우리가 어려서부터 들었던 ‘고기, 밥,
반찬, 우유를 골고루 많이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잘못되었다고 반박한다
오히려 그 반대다
놀랍게도 이 말은 사실이었다
우유는 전립선암과 관계 있었고, 동물성 단백질을 성인
하루 권장 칼로리의 20% 이상 섭취하면 암이나 당뇨로
사망률이 4-5배 높아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무려 500,000여 명을 조사한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는
붉은 고기와 베이컨 같은 가공육이 전체 사망률
암 사망률,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발표
하버드 대학에서 실시한 대표적인 집단연구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고기, 계란, 유제품은 사망 위험을 증가
시키는 요인으로 드러났는데, 그중 대부분의 질병을
유발하는 데 가장 위험한 요인이 가공육으로 밝혀졌다
식물성 식품은 정반대였다
고기와 유제품은 대부분의 만성질환과 연관되어 있다
이 식품들이 염증을 유발한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다
염증은 몸에 문제가 생겼을 때 면역시스템이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으키는 반응인데, 이러한 반응은
동물성 식품을 먹을 때도 나타난다
염증은 동물성 식품 속 성분이 몸 안에 들어와 다른
성분으로 바뀐 뒤에 시작될 수도 있고
그런 과정 없이 동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분으로 인해
촉발될 수도 있다
염증반응이 지속되면 혈관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신체 기관의 기본 통로인 혈관이 상하면 각종 질환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무작정 누군가에게 어떤 식단을 추천할 수는 없다
특정 식단을 누군가에게 권하려면 조건을 갖추어야한다
누구한테든 이를 적용했을 때 어느 정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게끔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료가 있어야 한다는 뜻
‘누가 뭘 먹고 병이 다 나았다’는 개인적 사례가 아니라
충분한 인원을 대상으로 장기간 실험한 결과 그 효과가
증명된 식단이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큰 규모의 역학조사, 무작위 대조연구
수년간 축적된 연구를 활용하여 재분석하는 메타분석
등을 진행하면서 대중과 소통해왔다
몇 십 년간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이들은 공통적
으로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 즉 자연식품식이 병에
걸리지 않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96,000여 명을 관찰했던 재림교 건강 연구2는 고혈압
당뇨, 암, 심혈관질환 등 대부분의 질병 예방에 더
효과적임을 증명해주었다
이런 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연구는 어디까지나 연구일 뿐’ 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식단을 조절하는 것뿐만 아니라 운동, 금연, 스트레스
관리, 수면과 같은 생활 습관도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연식물식은 우리가
많은 병에 걸릴 확률을 최대한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고기와 우유를 많이 섭취하여 내 몸을 단백질 과잉 상태
로 만들었던 이전의 식단이야말로 나의 건강을 극한의
상태로 만들어 병을 일으켰던 극한 식단이었던 셈이다
나는 왜 이렇게 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을까?
자연식물식은 극한식단이 아니라 오히려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건강식단인데 왜 극한식단이라는 오해가 생겼을까?
일상생활에서 정제된 식품을 덜 먹으려면 우선 외식을
줄여야 한다. 또한 스스로 식단을 관리해야 해서 처음
에는 자연식물식이 비건보다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기름지고 단 음식을 끊으면 자극적인 맛에 대한 금단
현상이 온다
자연식물식을 하면 먹을 게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세상에는 맛있는 과일, 야채, 통곡물, 콩과 식물, 견과류
가 차고 넘쳤다
자연식물식은 결코 어렵지 않다
자기 취향을 따르면 그만이다
복잡하고 정교한 요리를 하는 게 좋으면 재료만 동물성
식품에서 식물성 식품으로 바꾸면 된다
다양한 자연식물식 스타일 중에서 내 식단은 단순하고
원시적인 측에 속한다
아침에는 과일, 견과류, 치아씨드, 그래놀라를 먹고
저녁에는 야채, 과일, 간식을 먹으면 끝이다
내가 이 식단에 정착한 이유 역시 단순하다
그냥 이렇게 간단하게 먹는 게 제일 맛있고 편해서다
물론 요리하기 귀찮아하고 싫어하는 내 성향 탓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