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물식 7년의 행복-서론

풀 파워-김동현

 

건강을 위한 나의 투자 7년 극한 식단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자연식품식’을 실천하고

있다. 건강해지기 위해 특별히 더 해야 할 일이 없어서

그런지 요즘은 크게 건강 관리를 의식하지 않는다

목숨을 하늘에 맡긴 마음이랄까?

 

자연식물식은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던 걱정과 불안을

없애주었다

 

평소 먹던 익숙한 것들을 빼야 한다는 점에서 자연식물

식은 어떻게 보면 ‘뺄셈의 식단’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겠다

 

식단 바꾼 지도 7년을 넘어 이제 8년을 향해 가고 있다

처음에는 살을 빼기 위해 식단을 바꾸고 1일 2식을 했다

물로 배를 채우고, 껌으로 허기를 잊는 과도기를 거쳐

간헐적 단식을 하게 되었고

 

그 뒤로 요리와 설거지가 귀찮아 식단에서 우선 고기를

빼고 나서 생선도 제외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어느새 채식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원했던 만큼 살을 빼고 나니 건강 문제가 눈에 들어왔다

아직 걸리지도 않은 병에 걸리면 어쩌나 막연한 두려움

이 앞섰고 미래에 내 자산을 좀 먹을지도 모를 병원비

걱정으로 여러 자료를 찾아보았다

 

병을 피하는 식단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연식물식

의 몇 가지 규칙만 지키면 된다

 

동물성 식품만 빼면 된다니, 생각보다 엄청 수월하지

않은가?

 

과일, 채소, 통곡물, 콩과 식물, 견과류를 자극적인 양념

없시 자유롭게 먹는 식단으로 구성하는 자연식물식은

적응하기도 쉬운데다가 그전까지 먹었던 다른 음식

들의 조합보다 내게 만족도가 높았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 기름을 단계적으로 내 식단에서

빼 나가면서 나는 자연스레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음식들과도 멀어졌다

 

이 과정에서 삶의 가치도 함께 바뀌었다

삶은 야채와 과일이 주 메뉴가 된 후

살림살이가 간소해지고 물건을 사는 빈도도 줄었다

 

부엌에는 큰 밥 그륫 1개와 3개의 우묵한 그릇 정도만

남았고, 조리용 도구들도 더는 종류별로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어느새 나는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여 생활하는

미니얼리스트가 되었고, 동물과 환경을 간접적으로

보호하는 채식인이 됐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무작정 자연식물식을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또 아픈 이들에게 ‘당신의 건강이 나쁜 건 자연식물식을

하지 않아서다’라는 비난의 말을 던지고 싶지도 않다

 

모든 사람의 몸과 건강은 결코 똑같은 출발선상에 놓여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질병을 안고 살아가는 분들도 있고

여건상 건강을 돌볼 여유가 없는 분들도 많다

 

다만 내가 자연식물식을 너무 늦게 알았기에

다른 분들은 나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자연식물식이 무병장수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확률을 최대로 높여준다고

는 단언할 수 있다

 

자연식물식이 어떻게 건강할 확률을 높여주는지는 역으로

동물성 식품, 정제된 식품이 우리가 건강할 확률을

얼마나 낮추는지를 밝힌 연구들을 통해 증명하려고 한다

 

학계의 주장과 다양한 연구 결과, 실제 사례들을 통해

내가 왜 자연식물식을 추천하는지 독자 여러분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다

 

식단을 바꾸는 것은 학력이나 재력과 같은 환경과 별로

상관이 없다

대개 의지에 따라 좌우되는 문제인 탓이다

돈과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 자연식물식에는 비싼 고기나

생선이 필요없다

 

비건용이냐 아니냐 하면서 성분표를 따지지 않아도 된다

 

적절한 가격의 신선한 야채, 과일, 통곡물, 콩과 식물만

있으면 된다

 

우리 몸은 식단에 아주 정직하게 반응한다

식단은 상황에 따라 가치가 떨어질 수도 혹은 오를 수도

있는 주식이 아니라

최소한 저축한 만큼 돌려받을 수 있는 적금이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 넘치는 새상에서 스님의

사찰음식 같은 자연식물식으로 식단을 구성하라는 말은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음식 본연의 맛에 눈을 뜨게 되면 곧 중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 어떤 기름진 음식보다도 맛있으니까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듯 나 역시 식습관이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딱히 신경쓰지 않고 살았다

 

그런데 내가 변했다

이 변화의 과정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건강한 자극이

되고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