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알츠하이머병이라니 -2

천재의 식단-맥스 루가비어

 

< 보이지 않는 문제 >

 

오늘날 산업화로 황폐화된 식단은 값은 싸지만 영양소가

빈약하고 유해 첨가물이 함유된 고칼로리 음식을 사람

들에게 공급한다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습관, 자극적인 뉴스에 지나

치게 노출되고, 대자연과 단절된 채로 살아간다

 

또 사람들과 직접 어울리고 부대끼던 관계도 온라인의

‘소셜 네트워크’로 대체됐다

이 모두가 결국에는 노화를 앞당기고 신체적, 정신적

기능의 감퇴를 불러온다

 

세상은 인류의 뇌가 진화해오며 경험했던 환경에서 너무

동떨어져 버렸고, 그 때문에 인간의 뇌는 이제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써야할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자본주의 시장의 논리로만 움직이는 식품 기업들은

주주의 지속적인 수익 향상을 위해 불필요한 위험을

피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을 중독 시키려는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음식을 제조해 시장에 내 놓는다

 

설상가상으로 의료 체계와 과학 연구 단체들은 그저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데 급급하며, 업계 자금으로

부족한 연구비와 연구원의 임금을 충당한다

 

그러다 보니 그 영향으로 연구 결과가 변질되어버리는

등 의도가 아무리 좋더라도 결과적으로는 편향될

수밖에 없는 조언과 정책을 근근이 내놓는 데 그 친다

 

학식 있는 사람조차 영양에 관해서라면 혼란스러워한다

인터넷과 뉴스 매체들은 모두 새로 발표된 과학 소식을

전하려 하지만, 대다수 매체들은 다루는 내용과 선정

적인 헤드라인은 제대로 된 정보의 전달보다는

웹사이트 방문자 수를 늘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의사, 영양학자, 정부조차도 보이지 않는 힘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누구를, 무엇을

믿어야 할지 과연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 그래, 음식이 문제 였어 ! >

 

엄마가 병을 진단받은 뒤 처음 몇 달 동안 나는 부모를

아끼는 아들이라면 누구든 했을 법한 일들을 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신체검사와 인지력 테스트를 하고

약간 새로운 몇 가지 종류의 약을 처방 받는 게

전부인 과정 말이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돌아올 때마다 좌절감에 빠진

나는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점점 더 깊이

사로잡혔다

 

엄마의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나는 그것이 노화로

생긴 질병이라 인정하기 어려웠다. 젊고, 유행에 밝으며,

카리스마 있는 50대 여성이었던 엄마는 나이에 굴복한

피폐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기 때문이다

 

가족력이 없었으므로, 외부적 요인이 상당부분 작용해서

생긴 것임이 분명했다. 엄마의 식습관에 뭔가 원인이

있으리라고 내가 짐작했던 것은 그 때문이었다

 

그런 짐작을 바탕으로, 나는 음식이 뇌 기능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면서 지난 10년의 대부분을 보냈다

 

음식이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을 어떻게

높이는지 차츰 깨달으면서 나는 새롭게 습득한 모든

정보를 자연스레 내 삶에 직접 적용하고 실천했다

 

놀랍게도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금세 활력이 돌고

온종일 그 상태가 유지되는 기분이었다

 

오랫동안 꿈쩍도 않던 몸의 지방도 차쯤 빠지면서

평생 최상의 몸매라는 반가운 선물까지 덤으로 얻었다

 

처음에는 엄마 문제 때문에 연구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내가 건강한 뇌를 만드는 식단에 빠져버렸다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숨겨져 있던 큰 통찰도 얻었다

 

치매와 노화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음식들은 뇌의

기능을 촉진하는 역할 또한 한다는 사실 말이다

 

미래의 우리 자신에 투자하면 지금 이 순간

현재의 삶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뇌는 평생 동안 성장한다 >

 

뇌는 사망할 때까지 계속 바뀔 수 있다는 이른바 뇌의

‘신경가소성’이라는 개념이 대두되었으며, 나는 그 덕분

에 뇌 건강과 신체 능력을 증진시킬 기념비적인 발견을

하는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

 

그로부터 고작 10~2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뇌를 보호

하는 방법과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 모두에서

깜짝 놀랄 만큼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일례로 알츠하이머병을 생각해보자

현재 미국에서만 500만 명 이상이 겪고 있으며

앞으로 수년 내에 그 숫자가 세 배로 늘어날 것이라

예측되는 이 치명적인 퇴행성 신경 질환에

식단이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주

최근에야 밝혀지기 시작했다

 

미국인의 90%는 뇌 건강이 아주 중요하다고 믿지만

뇌 건강을 유지하거나 증진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우리는 두려움과 혼란 속에서 의사들에게 기대지만

의사들조차도 시대의 흐름에 뒤쳐져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실제로 과학적인 발견이 실제 진료에 도입되어

적용되기까지 평균 17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최근에

보도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가 원한다면 변화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 통제자는 바로 당신 >

 

오늘날에는 40세 이상의 성인이 암, 심혈관 질환, 치매

중 한 가지로 사망할 확률을 80%에 이르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뇌와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따르면 질병으로

사망하는 80%가 아닌 건강한 20%에 들고, 덧붙여

암 예방과 체중 감량도 가능해질 것이다

 

우리가 건강한 두뇌를 되찾기 위한 이 싸움에서 맞서야

할 적은 염증, 과식, 영양 결핍, 독성에의 노출,

만성적인 스트레스, 운동 부족, 적은 수면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