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우리 엄마가 알츠하이머병이라니 -3

암과 질병의 자연치유 2023. 3. 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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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식단-맥스 루가비어

 

< 뇌의 당뇨 >

 

내 엄마에게 치매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치매라고 하면

느릿느릿 걷고, 엉뚱한 대화를 나누고, 음식 투정을

하면서 삶의 말년을 보내는, 나와는 거리가 먼

일로 여겼다

 

그러다가 엄마가 50대에 치매 진단을 받는 믿기 힘든

경험을 했지만, 그건 내가 뒤이어 관련 자료들을 찾아

읽으면서 느꼈던 충격에 비하면 그저 예고편에 불과했다

는 사실을 깨달았다

 

알고 보니 치매는, 최초의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기준으로

길게는 30년 전에 시작된다

 

그렇다면 엄마가 병을 진단받을 때 이미 나에게도

똑같은 운명이 드리워졌던 것인지도 모른다

 

엄마에게 나타난 흉물스런 정신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내게도 있으니 말이다

 

뇌에서는 인슐린이 시냅스 가소성, 장기 기억 저장,

도파민과 세르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에 영향을

끼치는 신호 전달 분자 역할을 한다

 

또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처럼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곳에서 뇌세포가 포도당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도움 준다

 

생화학 신호가 지나치게 시끄러워지면 세포들은 신호를

듣는 수용체의 능력을 감소시켜서 스스로를 보호한다

 

인슐린의 신호를 듣는 능력이 감소되면 기억을 저장하고

집중하고, 보상감을 느끼고, 밝은 기분을 즐기는 능력

그리고 집행 기능을 포함한 인지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당뇨병이 생기면 인지 기능이 저하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의학 논문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그뿐 아니라 최근에는 당뇨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인슐린

저항성이 집행 가능과 서술 기억력(학습을 통해 얻은

지식을 저장한 뒤 이를 의식적으로 회상할 수 있는

능력) 부진을 낳는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당뇨가 없고 건강한 사람들의 인지 기능을 조사했던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교의 한 연구는, 인슐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처음 조사를 시작한 시점부터

 

인지 수행력이 나빴을 뿐 아니라 6년 뒤의 추적 조사

에서도 나머지 사람들보다 인지 기능이 더 많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슐린 저항성은 알츠하이머병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아주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80%가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며

이들 중에는 당뇨 증세가 완전히 발현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관찰 연구들은 당뇨병이 있으면 알츠하이머병이 생길

가능성이 두 배에서 최대 네 배까지 높다고 설명 한다

 

종합해서 계산하면 모든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50%

고 인슐린혈증을 원인으로 볼 수 있으며, 갈수록 많은

연구원들은 의사들이 알츠하이머병을 3형 당뇨병

이라고 부르고 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인슐린 수치가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증 기준치보다 낮더라도 만성적으로 높으면

뇌의 수행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 혈관에 관한 착각 >

 

인슐린 급상승이 온종일 빈번하게 장시간 나타나는

상황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 고밀도

탄수화물의 총량을 따져보아야 한다

 

고밀도 탄수화물에는 당이 첨가된 음료수, 가공식품,

시럽, 페이스트리처럼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식품들이

포함된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혈당 지수가 낮다고 지칭하는

통알곡도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에너지원이어서

혈류 밖으로 이동하려면 반드시 인슐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내가 오랜 세월 주식으로 챙겨먹었던 통밀빵은

GI지수와 GL지수가 모두 설탕보다 높다!

 

통밀로 만든 식품들은 흔히 정제된 탄수화물보다

몸에 좋다고들 말하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몸에 덜 나쁘다고 봐야 옳다

 

인슐린 감수성을 낮춰서 인슐린 수치를 높이고 혈당

조절 능력을 손상시키는 원인에는 탄수화물 과잉 섭취

외에도 수많은 요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한다

 

이런 요인에는 수면 부족, 유전자, 독성 화학물질 노출

다불포화지방산 기름 섭취로 유발되는 염증 등이 있다

 

< 건강한 삶을 위한 기본 원칙 >

 

곡물 섭취를 줄이고, 당분을 배제하고, 감자처럼 인슐린

을 자극하는 채소 대신 케일 같은 채소를 먹는 등의

긍정적인 변화는 의지력만 있으면 되는 간단한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식단은 우리 대부분이 가장 바꾸기 힘든 일 중

하나다. 식사는 오랫동안 쌓인 습관, 사회적인 영향

문화적인 규범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과 우리 몸이 원하는 것 모두에 영향을 준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칼로리를 따지거나

비싼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지 않아도 적절한 체중을

유지했다.

 

과학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뇌 분야는 특히 더 그렇다

치매의 가장 흔한 유형인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의 90%는 최근 15년 동안에 밝혀졌다

 

그러나 인지 능력을 최대한 발전시키는 방법은 말할 것도

없고, 치매 예방법에 관한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만약 이 분야가 과학적으로 완전히 확립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면 당신은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 동안 아무

대책도 없이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만성적으로 혈당수치가 높아지면 뇌의 건강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드러내는 자료는

이미 상당히 많다.

 

그런 와중에 곡물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근거도 없이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잘못된 장보에 이미 너무 깊이 발을 들였다

 

사람마다 탄수화물 내성이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미세영양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 과일과 채소 )

 

미세영양소와 섬유질은 만성적인 염증에 맞설 무기가

되는 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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