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하는 이유-전범식
< 기후 위기와 채식 >
산불과 홍수가 발생하는 것과 채식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놀랍게도 우리가 고기를 먹고 우유를
마시면 지구가 뜨거워집니다
축산업의 탄소 배출량은 전체의 20%에 달합니다
기후 위기는 인간 중심주의를 벗어나야지만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채식을 한다는 건 나의 입맛을 비인간 동물의 생명
보다 앞세우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단기적인 이익만 생각하는 태도를 버리고 모든
비인간 존재, 뭇 생명을 존중해야 기후 위기를 극복
할 수 있습니다.
채식을 실천하는 것은 기후 위기 대응의 첫걸음에
불과합니다
2018년 6월 (사이언스)지에 실린 옥스퍼드대학 조지프
푸어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개인이 환경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채식을 하는 것입니다
100g의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소고기 생산자는 이산화
탄소 105kg에 해당하는 온실 가스를 배출하지만
콩을 비롯한 식물성 단백질 100g은 이산화 탄소 0.3kg
만 배출합니다
소, 양, 염소와 같은 반추 동물은 되새김질을 합니다
한 번에 소화하는 게 아니라 먹었던 것을 게워 내어
되새깁니다. 소화 과정에서 트림과 방귀를 통해 메탄
가스를 방출합니다
그런데 메탄은 이산화 탄소의 30배에 달하는 온실
효과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소고기와 소젖의 환경적
비용이 막대합니다
소는 잘못이 없습니다
인간이 먹기 위해 가두고 기르는 것이 문제입니다
소들을 공장식으로 사육하다 보니 막대한 양의 분뇨가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 위기 대응은 탈 축산보다는
탈 석탄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비행기와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탄소량은 15%에 불과합니다
축산업 보다 적습니다
전 세계 농경지의 약 80%는 가축 사료를 재배합니다
인간이 먹기 위해 기르는 밀, 쌀, 옥수수, 콩은 20%
밖에 안 됩니다
나머지는 인간이 먹기 위해 기르는 가축에게 먹이기
위해 기릅니다
축산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오물 자체도 문제이지만
가축에게 먹이기 위해 낭비되는 곡물, 그리고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일구는 논밭이 더 큰 문제입니다
국내 사료 업계는 원료의 95%를 수입에 의존합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아마존 지역에서 상당 부분
가져옵니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렸던 아마존 열대 우림은 2021년
여름 기준으로 탄소를 흡수하는 양보다 배출하는 양이
많아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산불입니다
소고기와 콩 생산을 위해 의도적으로 숲을 태워서
농경지로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산 소고기
와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해도 결국 아마존의 파괴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같이 밥상에서 내리는 결정은 전
지구적 환경 파괴의 결과를 초래합니다
단순히 나의 입맛을 위해 주문하는 음식이 지구
반대편에 산불을 일으키고, 죽음을 야기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인류 문명의 지속 자체를 어렵게 만듭니다
기후 위기는 생명 위기입니다
이토록 불안정한 기후 속에서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애초에 만 년 전부터 호모 사피엔스가 농사를 짓고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문자를 발명하고 문명을 건설할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조건은 안정된 기후였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그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비거니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의 교훈 (0) | 2023.03.27 |
---|---|
동물들의 편에서 생각해 보기 (0) | 2023.03.26 |
인간 중심주의 이제는 극복할 때 (0) | 2023.03.25 |
비거니즘의 본질은 살림이다 (0) | 2023.03.25 |
종 평등과 채식을 해야하는 이유 (0) | 2023.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