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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편에서 생각해 보기

암과 질병의 자연치유 2023. 3. 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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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하는 이유 - 황윤

 

< 동물들의 편에서 생각해 보기 >

 

인간에 의해 비대한 젓을 갖게 된 젖소는 제 상상 속

이미지와 달리, 사육장 안에서 착유기에 의해 젓이

짜집니다. 또 젖소도 아무 때나 젓이 나오는 게 아니

었습니다. 사람처럼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해야만 젓이

나온다는 사실을 저는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포유동물의 젖은 다 마찬가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데 소젖은 왜 그냥 아무 때나

나온다고 생각했을까요?

 

업계의 마케팅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우유의 불편한 생산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기

를 바라지 않는 업계는 푸른 초원에서 미소를 지으며

사람에게 기꺼이 젖을 내주는 젖소의 이미지를 만들어

왔고,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 이미지에 반복적으로

노출돼왔습니다

 

사람처럼 엄마 소 역시 긴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거쳐

송아지를 낳습니다

그런데 그 송아지는 태어나자마자 엄마로부터 분리돼서

다른 곳으로 보내지고, 송아지가 먹어야 할 젖을

사람들이 다 가져갑니다

 

엄마소는 아기가 어디로 갔는지 한참 동안 찾으며

망연자실하고 어떤 어미 소들은 며칠이 가도록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송아지는 엄마 품에 안겨 보지도 못한 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대체 우유를 먹고 자랍니다

 

사람들이 기호 식품으로 생각하는 우유는 이렇듯

신생아 유괴’‘모성 착취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된

저는 임장 바꿔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배 속에 품고 있던 제 소중한 아기를 출산 직후

누군가 빼앗아 간다면, 내 아기에게 줄 내 모유를

누군가 빼앗아 간다면 나는 어떤 심정일까?

 

견딜 수 없는 고통일 것입니다

 

여성 소는 임신과 출산, 새끼 빼앗김,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가 젖 생산량이 떨어지면 도살장에 보내집니다

 

사람들이 견고하게 믿고 있는 우유 신화

우유는 인간에게 필요하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은 과연 과학적으로도 사실일까요?

세계적 영양학자 콜린 켐벨의 유명한 연구가 있습니다

 

차이나 스터디라고 하는 연구입니다

 

인간이 무엇을 먹을 때 질병에 걸리고 무엇을 먹을 때

건강하게 오래 사는지, 즉 음식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인데, 역사상 최고의 역학 조사로 평가

되는 연구입니다

 

연구 결과, 고기와 우유 등 동물성 단백질은 인체에

들어왔을 때 암세포를 자라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반면 채소, 과일, 통곡물 같은 식물성 음식은 수많은

질병을 예방하고 인체를 건강하고 활력 넘치게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우유는 뼈를 튼튼하게 하기보다 오히려 뼈를 약하게

한다는 연구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인간이 소젖을 먹는 것, 이것이 얼마나 이상한 일인지는

자연계를 돌아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자연계에서 자신의 엄마가 아닌, 전혀 다른 종의 젖을

먹는 동물이 있나요?

 

다른 종의 젖을 먹는 동물은 없습니다

 

, 자연계에서 젖먹이 시기를 지나 청소년기, 장년기

심지어 노년이 돼서까지 젖을 먹는 동물이 있나요?

역시 없습니다

 

젖먹이 시기를 지나서까지 젖을 먹는, 심지어 전혀 다른

종의 젖을 먹는 동물은 인간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사람이 소젖을 먹는 일은 자연스럽지

않은 일입니다

 

굳이 사람처럼 모성애가 있고 감정과 고통을 느끼는

다른 동물에게 고통을 주면서까지 그들의 젖을 빼앗아

먹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고통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 축산

동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동물그러니까 암퇘지, 암탉, 젖소로 불리는 이들이

특히 더 큰 고통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암컷들은 감금틀에 갇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임신이 되고 출산을 해야 하는 신체적 고통에 더해

반복적으로 새끼를 빼앗겨야 하는 심리적 고통까지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단지 한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단지 남성이 아니라는

이유로, 단지 장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단지 소주자라는

이유로, 단지 학교 성적이 안 좋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차별하거나 폭력적으로 대하는 세상은 정의로운 세상이

아닙니다

 

이 생각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단지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비인간 동물에게 극단적인 고통을 주며

그들을 착취하는 시스템 역시 옳지 않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여성 동물들이 만약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할까 상상해 봅니다.

 

나의 몸은 나의 것이다. 나에게 임신과 출산을

강요하지 마, 내 아기를 빼앗아 가지 마,

내 모유는 내 아기의 것이다라고

 

역사를 돌아보면, 늘 용감한 소수의 사람들이 다수의

폭력에 맞서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 소수의 목소리가 폭력을 멈추고 사회를 진보시키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제는 21새기 마지막 노예, 공장식 축산의

동물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때입니다

 

본성을 빼앗긴 채 신체를 훼손당하며 오직 고기가 되기

위해 살찌워지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임신이 되고

 

출산을 하고, 아기와 젖을 빼앗기는 축산 동물들을

대신해 증언자가 될 때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머지않아 이렇게 말할 날이 올 것입니다

 

한때는 우리가 인간처럼 숨 쉬고 느끼는 생명들을 단지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장의 부품처럼 대했던

시절이 있었지라고

 

우리에게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지성과 용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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