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하는 이유-전범선
< 비거니즘의 본질은 ‘살림’ >
비거니즘을 지향한다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육식에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죽임 반대입니다
저는 고기 먹는 것이 싫어서, 고기 맛이 없거나, 고기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해서 채식을 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고기를 먹으려면 반드시 수반되는 동물의 고통과
죽음에 반대하기 때문에 채식을 합니다
버거니즘, 동물권, 동물 해방 운동의 목표는 정확히는
탁육식이 아닌 탁축산입니다
오늘날 고기, 생선, 달걀, 우유 등을 생산하는 산업이
그 과정에서 무지막지한 학살을 저지르고, 환경을 파괴
하며, 건강도 해치기 때문에 불매하는 겁니다
비거니즘의 본질은 채식도 육식 반대도 아닌 죽임 반대
즉, ‘살림’입니다. 동물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철학이자
운동입니다. 공장식 축산이라는 거대한 학살 기계를
멈추는 것이 가장 시급한 목표입니다
동물과 고기의 관계를 새롭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고기를 먹는 이유는 고기가 맛있어서이지
동물을 죽이고 싶어서는 아닙니다
그런데 동물을 죽여야만 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식물성 대체육이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버거, 한국의 고기대신
언리미트 등은 식물성 재로로 고기 맛을 거의 완벽히
구현합니다
동물을 강제로 임신시키고, 모성을 착취하고, 평생
감금하다가, 결국 도살하는 악순환을 거치지 않고
조립하듯이 고기를 만듭니다
맛도 영양도 동물성 고기에 뒤지지 않습니다
수요가 많아지고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소비자 가격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 것은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연구할수록 경쟁력이 높아집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대체육이 기존 고기보다 더 싸고 맛있어지는 순간
축산업은 불필요한 중간자가 됩니다
대체육이 발전하면 축산업도 과거의 유물이 될 것
입니다.
“아니 고기를 먹기 위해 동물을 죽였다고?”라며
황당하다는 듯이 지금을 회상하는 시대가 곧 옵니다
기술 발전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결국 인간 의식 혁명에 달렸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핵심입니다
인간 중심주의를 벗어나지 못하면 기후 생태 위기,
대멸종의 재앙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인권에서 동물권, 나아가 생명권과 자연권을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나‘와 ’우리‘를 정의할 때 현대 문명을 인간 종에 속한
것을 최우선시합니다. 나는 인간이기 때문에
권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것을 인권이라 부르고 신성시 합니다
그 말인즉슨 인간이 아닌 존재는 ’나‘가 아닌 ’남‘
’우리‘가 아닌 ’그들‘이기 때문에 권리가 없다고 규정
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왜 권리가 있는 것일까요?
인권이란 어디서 오는 걸까요?
호모 사피엔스라는 동물 종에 속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왜 남들을 갖지 못하는 특권을 보장받을까요?
그런데 저의 몸을 아무리 뒤져 보아도 인권은 보이지
않습니다. 권리는 제게 내재된 것이 아닙니다
인간들끼리 서로 있다고 협의한 소설이죠
인권은 약 200년 전, 미국 혁명과 프랑스 혁명을 거치
면서 국가가 보장했고, 20세기에는 국제 연합이 선포
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이 명시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인권이 있다고 배웠습니다
마치 만 원 지폐의 가치를 국가가 보중해 주듯이
인권도 법과 권력이 보장해 주기 때문에 유효합니다
돈과 마찬가지로 권리도 결국 인간이 지어낸
신화에 불과합니다
소설은 저자가 바뀌면 내용도 바뀌기 마련입니다
시대에 따라 이야기는 업데이트 됩니다
21세기 우리는 인간 중심적인 미신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관과 우주관을 탐색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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