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하는 이유-이의철 외
< 고속 성장을 부추기는 우유의 비밀 >
키가 클수록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을 겁니다. 하지만 엄연한 사실입니다
2018년 세계암연구기금과 미국암연구소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성인기 키가 클수록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발생이 확실하게 증가하고, 췌장암
자궁 내막암, 전립선암, 신장암, 피부암 발생도 증가
할 수 있다고 밣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양적인 성장이 아니라 암 발생 위험이
늘어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세계암연구기금과 미국암연구소는 큰 키와 암 발생
위험 증가의 연결 고리로 비만, 붉은 육류 및
가공 육류, 유제품을 지목합니다
이 요인들이 세포의 사멸을 억제하고, 세포 증식을
촉진하는데, 이런 효과가 정상적인 세포뿐만 아니라
암세포에도 동일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유는 키 성장을 촉진하는 IGF-1이라는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특성이 있어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혈중 IGF-1 농도가 높을 경우 각종 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의 건강 상태를 나쁘게 하는 아토피, 비염,
여드름, 복통 및 설사, 변비,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
다양한 문제들도 과거에 비해 현저히 증가했습니다
2010년 진행된 소아 천식 알레르기 질환 역학 조사에
의하면 최근 1년 이내에 피부염 증상을 겪은 사람이
초등학생은 20.6%, 중학생은 13.1%였고
최근 1년 이내에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겪은 사람은
초등학생 43.6%, 중학생 42.6%였습니다
지난 수십년 사이 알레르기 질환이 급격히 증가했는데
한국인의 식단이 변화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극심한 복통과 설사, 혈변을 유발하는 궤양성 대장염
과 크론병 등의 염증성 장 질환은 1980년대는 각각
10만명당 0.34명, 0.05명 발생할 정도로 드문
병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각각 10만 명당
5.4명, 5.1명 발생할 정도로 각각 16배, 103배
증가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은 소화 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지속되고, 심한 경우 장이 파열되는 심각한
질병이지만, 마땅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불과 20년 사이에 발생률이 100배 증가했다면
지난 20년 사이 있었던 변화 중에 질병의 원인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식단의 서구화, 즉 염증을 유발하는 동물성 단백질
지방의 섭취 증가와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의
섭취 감소가 이런 변화의 주 원인입니다
식단의 서구화는 변비,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계
증상도 악화시킵니다
여드름은 청소년의 9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문제
입니다. 하지만 이 여드름도 식단이 서구화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관찰되지 않는 대표적인 서구
질병입니다
성장을 촉진하는 음식들, 특히 유제품을 섭취할 때
여드름도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11년 전 모든 종류의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기 시작하면서 입과 코 주변, 이마에 가끔
나던 여드름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더라도 튀기거나
볶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피지가 생기고
조금씩 뾰루지가 올라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평소에 먹는 음식에 따라 여드름이 사라질 수도
증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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